매장명
후쿠오카 이치란 라멘 텐진니시도리점一蘭 天神西通り店
모모치 해변을 구경갔다가 배가 고파졌던 날 먹었다. 텐진니시도리점은 본점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니었다. 후쿠오카 알못의 폐해... 무튼간, 요즘 코로나라서 일본에 못 가니까 아쉬운 대로 예전에 먹었던 사진들 하나하나 공개해 보려 한다.
도쿄에 있는 친구도 이치란을 못 먹어본 친구들이 많았다. 한 번도 후쿠오카 안 가본 사람들도 많았고... 그만큼 일본인들은 타지에 별로 안 나가기도 하고, 한국에서 되려 후쿠오카 가는 것이 더 싸다. 왜냐면 도쿄에서 비행기 타고 후쿠오카 가는 비용이 한국에서 후쿠오카 가는 값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이 때 이치란 라멘의 가격은 기본이 890엔이었던거 같다. 다른 토핑은 하나도 추가하지 않고 이대로 깔끔히 즐겼다. 물론, 맛있게 먹는 방법 검색하면 이래저래 나오긴 하는데, 나는 뭐 딱 내 식대로 해서 시켰다. 그런 거 알아보는 편이 아니다.
특이점은 매운 맛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도 요즘은 가능하긴 한데 옛날엔 식당 가봤자 그냥 1가지 맛밖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맵게 먹었는데 맵게 해봤자 한국에서 먹는 신라면보다 안 맵다. 원래 일본 라멘을 좋아하긴 한데 이치란 라멘의 그것은 진짜 맛이 좋다.
이치란라멘은 돈코츠 라멘이다. 즉 돼지 등뼈 베이스라는 것! 진한 돼지곰탕을 생각하면 되겠는데 은근 마늘이랑 고춧가루가 들어가서 한국인들도 무난무난하게 먹으며 즐길 수 있는 맛이라고나 할까.
도쿄 시부야에서 먹었을 땐 별로 맛 없었는데 아무래도 후쿠오카가 도쿄보다 음식맛이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다.
추억이다. 파가 많이 들어있고 마늘도 많이 요청드렸다. 위에 소스도 엄청나고! 국물도 생각보다 깊은 그릇에 담겨 있어서 그런지 양이 많았다. 특히 저 양념장은 짭쪼름하면서 ... 고기는 더 추가하지 않아도 양이 적진 않았다. 갑자기 일본 라멘 음청 땡기네.
나카스 강 주변에 밤에 돌아다니기 뭐할 때 여기서 빨리 먹고 해산하기 좋다. 그리고 이치란라멘은 일본전국 디자인이 거의 비슷해서 먹어볼 만 한거 같다. 일본라멘은 한국 인스턴트 라면이랑은 좀 다른, 국수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면발의 세기까지 조절이 가능하고 국물의 진함도 자기가 알아서 조절할 수 있으니 그점이 인상깊다. 한국은 보통 이렇게까지 맞춤식으로 제공되지 않으니 말이다.
이렇게 봐도 느껴질 지 모르겠지만 테이블이 일단 1인석이다. 한국에는 지금 이런 좌석이 많아져서 하나도 안 신기할 수도 있는데 옛날에는 TV에 "일본은 1인 좌석까지 있는 개인주의가 팽배한 나라'뭐 이런 식으로 나왔었다. 근데 이거 그냥 1인석이 아니고 옆에 가림막은 치울려면 치울 수 있거등요(....) 일본인들도 같이 먹는거 좋아합니다.
후쿠오카 이치란 라멘 텐진니시도리점은 거듭 말하지만 본점이 아니다. 후쿠오카 여행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드셔볼 만한 별미라고 할 수 있겠다. 본점엔 가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맛이 좋다는 건 진실이다.
이 때 바빠서 자판기로 주문하는 것 등은 찍지 못했다. 근데 어차피 한국어로 다 되어있어서 한국인들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텐진은 나름 후쿠오카의 최고 번화가이니까 부디 방문해 보셔서 이것저것 즐겨 보시길 바란다.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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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home-1-57 Daimyo, Chuo Ward, Fukuoka, 810-0041